몸의 우주
애플리케이션, 인터랙티브, 2021
'Universe of the body'는 '몸이 경험한 기억의 조각들'이 거주하는 우주에 대한 상상이다. 나의 기억일 수도, 어느 누군가의 기억도 될 수 있는 곳. 몸이 주인인 이곳에서 신체들은 손님이 기억할 다음 경험을 만들어낸다.
Scene 1. HANDS
도구의 형태를 모방하거나,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왔던 손은 그가 유일하게 닮을 수 없는 자신의 반대편 손과 함께 몸의 우주에서 새로운 손짓을 창조한다.
Scene 2. FOOT
한 걸음에 60KG, 달음에 72KG. 몸 전체의 무게와 보이지 않는 시공간의 무게까지, 발은 하루에 약 700T의 세상을 자신의 우주 속에 차곡차곡 쌓아간다.
Scene 3. HAIR
머리카락은 기억을 먹고 밖으로 밖으로 뻗어나간다.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머리카락은 다른 신체 누구에게도 자신의 감각을 전달해주지 않는다.
Scene 4. EARS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은 소음으로 분류된 소리를 더 이상 귓 속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소리의 지움'을 기억한 귀는 바깥의 소리들을 차례로 닫는 연습을 한다. 닫힌 귀가 듣고있는 소리는 무엇일까.
Scene 5. EYES
눈은 항상 바깥을 본다. 자신의 내부를 본 적이 없는 눈은 다른 눈의 내부를 탐미한다. 서로의 망막에 맺힌 상을 공유하며 세계에 구성된 자신을 알고자 한다.
Scene 6. BELLY BUTTON
모든 사람은 배꼽에 자기만의 고유한 박테리아 조합을 가지고 있다.
Scene 7. NOSE
코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몸의 우주와 현실을 바로 연결하는 코는자신이 무엇을 바라보는지도 모르는 채 모든것을 기억한다.
Credit
본 애플리케이션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 Art Change Up’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hibition
2022. 남겨둘 시간이 없습니다 2, 아트스페이스 이색, Seoul KR
2021. 개인전 Future Utilization of the Body. 온라인 개인전